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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이야기 2006.11.21 02:51
Hi-Matic 7sII, rokkor 40mm 1:1.7, Cenuria100, v700 with SilverFast Ai

따로 전형적인 '현학적'용어로 예술작품에 대한 '독해'라고 불리는 행위의 논리가 위와 같은 대립(문화적 귀족을 어떻게 규정할까 하는 문제 - BamTol주)의 객관적인 토대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경우 소비는 의소통과정의 한 단계 즉 판독 또는 해독 행위로서, 이를 위해서는 암호나 약호에 실천적으로 통달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수voit 있는 능력은 지식savoir 또는 개념 즉 단어들에 의해 측정되며, 지식이나 개념들은 보이는 것들을 망명하며, 따라서 지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예술작품은 오직 문화적 능력, 즉 해독의 기준이 되는 약호를 같고 있는 사람에게나 의미가 있고 오직 그런 사람의 관심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 시기, 유파, 저자의 특징을 드러내는 스타일을 인식하고, 더 일반적으로는 미학적 향유를 요구하는 작품의 내재적 논리에 악숙해지려면 암묵적으로 은폐되어 있건 아니면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건 사물을 지각하고 음미하는 도식(이 도식이 회화적 교양 또는 음악적 교양을 구성한다)을 의식적으로건 또는 무의식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이 은폐되어 있기 때문에 특수한 약호를 결여하고 있는 감상자는 영문도 모른 채 음과 리듬, 온갖 색체와 선의 카오스 속에서 '익사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각 상황에 걸맞는 성향을 방아들이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어윈 파노프스키(Erwin Panofsky)가 '감지할 수 있는 속성'이라고 부른 것만을 주목해 사람의 피부가 부드럽다고 하거나 아니면 제이스가 절묘하게 짜여져 있다는 식으로 평가하는데서 그치거나, 아니면 이러한 속성이 환기하는 정서적 반향에 머물러 색체가 '꾸밈이 없다'거나 멜로디가 '흥겹다'라는 평가를 내리고는 그만두게 된다. 감지할 수 있는 속성을 넘어서 해당 작품의 독특한 양식적 속성을 구별해 줄 수 있는 개념을 소유하지 못하는 한 그는 '일상적 체험에 기반해서 우리가 포착할 수 있는 의미의 일차적 층'으로 부터 '이차적 의미 층', 즉 '의미되는 것의 의미의 수즌으로'나아갈 수 없다. 따라서 예술작품과의 만남이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첫눈에 반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며,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큰 기쁨을 주는 감정적 융합, 감정이입Einführung도 인지 행동, 해독 작업을 전제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유산으로 물려받은 인식 방법이나 문화적 약호를 가동해야 한다.*

* 우리가 '문화'와 '교양'이라고 특징지은 육화된 약호는 일종의 문화자본으로 기능하는데, 이거은 불평등하게 분배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구별이익을 가져다 준다.

La distinction : Critique Sociale Du Jugement. / Pierre Bourdieu


순수한 시선은 세계에 대한 통상적인 태도와의 단절을 함축하는데, 그러한 단절이 이루어지는 상황에 따라 그것은 동시에 사회적 단절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르테가 이 가세트(Ortega y Gasset)는, 현대 예술은 일관되게 '인간적인'요소, 즉 변별적이고 탁월한 것과는 대립적인 생성적이며 통산적인것, 즉 열정, 감정, 느낌 등 '보통'사람이 '보통'생활 속에서 느끼는 일반적 감정의 속성을 거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의 이러한 주장은 아주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대중적 미학'(괄호를 친 이유는 이 미학이 '대자적'이라기보다는 '즉자적'이기 때문이다)은 예술과 삶이 연속되어 있다는 확신 위에 기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여기서는 형식이 기능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 소설 특히 연극을 보면 이 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이 경우 민중계급의 독자나 관객은 모든 종류의 형식 실험을 거부하며, (무대장치나 플롯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용인된 실천으로부터 거리를 둠으로써 관객들이 연극에 너무 빨려 들어가 등장 인물들과 자신을 완벽하게 동일시하려는 것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옷갖 효과(나는 여기서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낯설제 하기Verfremdung' 효과 또는 누보 로망nouveau roman의 플롯의 단절효과를 염두에 두고있다)를 거부한다. 미학이론에 따르면 예술작품을 자체로, 즉 자율적 또는 자립적Selbständig인 상태로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초연한 태도나 사심없는 태도와는 정반대로 '대중미학'은 '안이한' 연루(連累)나 '토속적인' 향류를 거부하는 태도(이러한 태도가 형식적인 실험을 즐기는 취향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를 무시하거나 거부한다.

La distinction : Critique Sociale Du Jugement. / Pierre Bourdieu


// RaySoda에 올렸던 사진과 글 그대로, 다만 글에서 코멘트에 대한 답변이 책의 순서상 선행되어있어 순서를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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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Bam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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